제목 | 7102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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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격 | 15,000원 |
아티스트 | 김사월 |
장르 | 포크, 인디뮤직 |
발매 | 2017.11.19 |
배급 | 포크라노스 |
*최소주문수량 1개 이상 / 최대주문수량 0개 이하
사이즈 가이드김사월의 2017년 라이브를 모은 앨범 <7102> 발매
김사월의 현재를 함께 하는 이들과 그녀의 변화를 알고자 하는 모두를 위한 앨범
과거의 ‘지금’을 향한 ‘지금’의 담대한 인사
‘달아,’ ‘너무 많은 연애’ 등 10곡의 신곡 수록. 기존곡 포함 총 12곡 수록
시작은 단 한 마디였다. ‘라이브는 한 번에 느는 게 아니야’. 동료 음악가가 스치듯 건넨 이 한 마디에 김사월의 첫 라이브 앨범 [7102]의 움이 텄다. 부연도 있었다. ‘음악이 좋아져도 라이브는 나빠질 수 있고, 음악이 나빠져도 라이브는 좋아질 수도 있어’. 어딘가 선문답처럼 들리는 이 문장은 앨범의 구체적인 구상에 가지와 잎새를 드리웠다.
기획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라이브를 반갑게 만은 여기지 못했던 음악가의 계획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었다. 늦여름 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리고 있던 8월 말에서 가을 초입에 놓인 10월 초까지 라이브 앨범을 위한 총 5번의 공연이 열렸다. 그 중에는 한잔의 룰루랄라나 벨로주, 재미공작소처럼 김사월이 개인적으로 가깝게 느끼는 익숙한 장소들도 있었고, 그에 비해 다소 도전적인 장소라 할 수 있는 신촌전자도 있었다. 그의 고향 대구를 대표하는 클럽 헤비처럼 특별한 의미를 담은 곳도 준비되었다. 어색하면 어색한 대로 또 틀리면 틀리는 대로 김사월의 멘트와 관객들의 웃음, 작은 대화까지도 모두 기록되었다. 그 모두가 김사월의 ‘지금’이었다.
‘지금’은 [7102]를 이야기할 때 ‘라이브’만큼이나 중요한 단어다.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아닌, 김사월의 바로 ‘지금’을 담는 것. 서기 2017년, 방에서 노래를 만들고 그것을 동료들과 완성하고 가끔은 관객 앞에서 노래하는 그의 지금을 이루는 한 방울 한 방울이 모인 앨범이 필요했다. 준비 기간 중 전해진 한 동료 밴드의 갑작스런 해산소식은 앨범 완성의 의지를 더욱 강고히 했다. 당장 내일이라도 원하면 언제든 볼 수 있다는 생각, 그 생각이 얼마나 무상한 것인지가 피부로 와 닿았다. 라이브 앨범이라면 으레 예상하기 쉬운 기존 곡들이나 커버곡이 아닌 최근에 쓰여진 새 노래 위주로 플레이 리스트를 구성한 가장 큰 이유도 바로 그것이었다. [7102]에 담는 것은 가능한 그리고 최대한 지금의 김사월을 설명할 수 있는 것이어야 했다. 만일 그게 어렵다면 최소한 지금의 김사월을 있게 만든 것만을 모은 모음집이어야 했다.
(중략)
크기도 형태도 전혀 다른 장소들에서 녹음한 음원을 모았지만 전체적 청취에 아무런 부담이 없는 점도 앨범 [7102]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이다. 각 공간에서 활약하고 있는 숙련된 엔지니어들과 믹싱작업에 참여한 김해원의 꼼꼼함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. 절반 이상이 새 노래지만 정규 앨범은 아닌, 라이브 앨범이지만 스튜디오 앨범에 가까울 정도로 잘 정제된 참으로 이상하고 매력적인 앨범이다. 가만히 듣다 보면 문득 노래를 부르고 있는 사람과 그를 연모하는 사람들의 눈망울 하나 하나가 자연스레 떠오른다. ‘길을 나서자. 더 어두워지기 전에’ (‘아주 추운 곳에 가서야만 쉴 수 있는 사람’) 그 따스한 눈빛들 사이를 걷는 김사월의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선명하고 경쾌하다.
김윤하 (대중음악평론가)
트랙리스트
1.달아
2.너무 많은 연애
3.짐
4.어떤 호텔
5.마이 러브
6.설원
7.아주 추운 곳에 가서야만 쉴 수 있는 사람
8.전화
9.꿈꿀 수 있다면 어디라도
10.그녀의 품
11.악취
12.8월 밤의 고백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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